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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촬영법 7가지 & 추천 별 사진 촬영지

강철용사 2019. 2. 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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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한 요즘, 유난히 짙어 보이는 밤하늘을 보신 적이 있나요?

생각보다 많은 별이 반짝이는 모습에 아마도 깜짝 놀라실 겁니다.

사진가라면 당장 프레임에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지요. 오늘은 멋진 별 사진을 찍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모르고 찍을 땐 참 어렵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잘 기억해 두셨다가 겨울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별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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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칠흑같이 어두운 밤



별을 찍으려면 하늘에 별이 있어야겠죠? 하늘에 구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별을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달은 별과 상극입니다.

별빛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아주 약한 달빛만 있어도 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이 없는 그믐이 별을 찍을 수 있는 최적의 날입니다.

그믐 기간을 맞출 수 없다면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을 잘 살펴서 최대한 달빛이 없는 시간대에 촬영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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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뜬 사막의 밤. 달빛으로 인해 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2 | Av2.8 | ISO640 | 인도 자이살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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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광도 달빛도 없는 피지의 밤하늘. 쏟아질 듯 많은 별이 사진에 담겼다.

EOS 5D Mark III | EF17-40mm F4 L USM | Tv30 | Av4.0 | ISO3200 | 피지





2. 광각렌즈는 필수



별이 총총히 박힌 밤하늘을 시원하게 표현하려면 광각 계열의 렌즈가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EF-S 10-18mm F4.5-5.6 IS STM나 EF 17-40mm F/4 L USM, EF 16-35mm F/2.8 L III USM 같은

초광각 렌즈로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더욱 넓게 담으면 좋겠지요.

특히 초광각 렌즈는 조리개를 개방해도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는 팬 포커스(Pan Focus)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동초점(AF)을 활용해 별 사진에서 가장 어려운 초점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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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 화각으로 가로수와 밤하늘을 함께 담았다.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30 | Av2.8 | ISO100 | 경남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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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 화각으로 성당 건물과 밤하늘을 동시에 담을 수 있었다.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30 | Av2.8 | ISO100 | 부산 기장




3. 별을 찍기 위한 카메라 설정




별을 찍으려면 노출이 중요합니다.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 ISO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잘 결합해서 별이 찍히는 노출 값을 정하면 됩니다.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수동으로 조절하기 위해 우선 촬영 모드를 M으로 설정합니다.

조리개는 최대로 개방합니다. 조리개를 많이 열수록 빛이 많아져서 별빛을 촬영하기 쉬워지고 별도 굵은 점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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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모드를 M으로 설정한다(좌) |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다(우)




셔터속도는 30초 이내로 설정합니다. 지구 자전 때문에 셔터속도를 30초 이상으로 설정하면 별이 움직이는 것처럼 찍힙니다.

적정 속도는 15~20초 정도입니다. 30초로 찍으면 별이 원형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으로 찍힙니다.

ISO는 1600 정도로 설정하고 사진이 너무 어두우면 조금씩 올려서 촬영합니다.

주변에 빛이 많을 경우엔 ISO를 많이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ISO를 많이 높이면 노이즈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ISO는 최소한으로 올리고 셔터속도나 조리개에서 빛을 많이 확보하도록 합니다.

화이트밸런스는 K모드로 설정하고 K값을 3500 정도로 맞추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푸른 느낌의 밤하늘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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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속도는 15~20초 사이로 설정한다(좌) | ISO는 1600 정도로 설정한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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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속도를 2초로 촬영한 별은 둥근 점 모양이다(좌) | 셔터속도를 30초로 촬영한 별은 직사각형 모양이다(우)






4. 별에 초점 잡기



별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초점입니다.

별은 워낙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빛이 약해서 자동초점(AF)으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수동초점(MF)을 이용해서 별에 초점을 잡아야 하는데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닙니다.

 

우선 렌즈의 초점 모드를 수동(MF)으로 바꾸고 초점링을 무한대(∞)로 맞춥니다. 초점링을 아주 미세하게 움직여 사진을 찍은 후,

별에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합니다. 초점이 안 맞다면 초점링을 조금 더 돌려서 사진을 찍고 또 확인합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초점이 맞는 지점을 수동으로 찾아야 합니다.

 

혹시 프레임 속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별 이외의 다른 피사체가 있거나 불빛이 있다면 AF로 초점을 잡습니다.

리고 나서 초점모드를 AF에서 MF로 바꾸면 초점이 잡힌 상태로 고정이 됩니다.

너무 어두워서 AF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면 초점을 잡을 피사체에 손전등과 같은 인공조명을 비추어서 AF를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캐논의 EOS R처럼 저휘도 초점 검출 능력이 EV-6으로 어두운 상황에서도 초점을 잡을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도 별 사진 촬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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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모드 MF로 전환한다(좌) | 초점링을 무한대로 맞춘 뒤 조금씩 돌리면서 초점이 맞는 지점을 찾는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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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를 이용해 우측 하단의 바위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한 별 사진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30 | Av2.8 | ISO125 | 부산 기장





5. 부제가 필요하다



별 사진의 주제는 별이지만 그렇다고 별만 화면 가득 담을 수는 없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부제가 그래서 필요합니다.

나무도 좋고 바위도 좋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를 부제로 삼아 별과 함께 담으면 비로소 멋진 별 사진이 완성됩니다.

별이 찍히는 동안 부제가 될 피사체를 손전등으로 비춰주면 부제를 더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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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가득한 밤하늘. 주변의 나무를 부제로 삼아 함께 촬영했다.

EOS 5D Mark II | EF24-70mm F2.8 L USM | Tv25 | Av2.8 | ISO1600 |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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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을 촬영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손전등으로 야자수를 비춰서 야자수가 매우 밝게 표현됐다.

EOS 5D Mark III | EF17-40mm F4 L USM | Tv30 | Av4.0 | ISO1600 | 피지




6. 별의 움직임을 담아보자



지금까지는 별을 점으로 찍는 점상 촬영법을 알려드렸는데 별의 움직임을 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셔터속도를 30초보다 더 느리게 설정하면 별이 궤적으로 나타나는데 셔터속도를 느리게 할수록 궤적의 길이도 점점 더 길어집니다.

셔터속도를 10분 혹은 20분으로 설정하면 그 시간만큼 별의 움직임이 궤적으로 표현되겠죠. 하지만 무작정 셔터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노출이 많아져서 사진이 하얗게 찍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별 궤적 사진은 여러 장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성해서 만듭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셔터속도를 30초로 설정해 원하는 시간만큼 연속으로 촬영한 뒤 합치는 겁니다.

30초마다 일일이 셔터를 눌러주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유선 릴리즈가 있다면 이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셔터속도를 30초로 설정한 뒤 드라이브 모드를 연사로 설정합니다. 유선 릴리즈의 셔터 락 버튼을 올리면 셔터가 눌러진 상태로 고정되면서

30초 간격으로 계속 사진이 찍힙니다.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원하는 시간만큼 사진을 찍은 뒤 셔터 락 버튼을 해제하면 사진 촬영이 중단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무료 프로그램인 ‘star trails’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합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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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모드는 연사로 설정한다(좌) | 릴리즈의 셔터 락 버튼을 올리면 설정한 셔터속도대로 연속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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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궤적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합성 프로그램 ‘Star 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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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씩 모두 92장의 사진을 촬영해 합성한 사진. 별의 움직임이 궤적으로 변했다.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30 | Av2.8 | ISO160 | 부산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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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30초씩 모두 80장의 사진을 촬영해 합성한 사진.

EOS R | EF16-35mm F2.8 L II USM | Tv30 | Av2.8 | ISO125 | 부산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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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씩 60장의 사진을 촬영해 합성한 사진. 촬영시간이 짧으면 별 궤적의 길이도 짧아진다.

EOS 6D | EF17-40mm F4 L USM | Tv30 | Av4.0 | ISO100 | 부산 해운대





7. 북극성을 찾아라



별의 움직임을 궤적으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은 북극성의 위치입니다.

북극성이 화면 속에 있으면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원형의 궤적을 만듭니다.

북극성이 화면 밖에 있으면 별의 궤적이 원으로 표현되지 않고 반원 혹은 원의 일부분으로 나타납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이 뱅글뱅글 도는 별 궤적 사진을 찍고 싶다면 구도를 잡을 때 북극성을 찾아서 화면 속에 배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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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을 프레임 안에 배치해 별 궤적이 원형으로 찍혔다.

EOS 5D Mark III | EF17-40mm F4 L USM | Tv361 | Av4.0 | ISO50 | 경북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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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에선 남십자성을 중심으로 별이 회전한다.

EOS 5D Mark III | EF17-40mm F4 L USM | Tv30 | Av4.0 | ISO3200 | 피지




별 사진 찍기 좋은 곳




함양 지안재


지리산 자락의 함양은 광공해가 많지 않아 별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특히 구불구불한 길이 고개를 넘어가는 지안재는 별과 자동차 불빛 궤적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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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


경주 감은사지는 석탑을 배경으로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담을 수 있습니다.

달이 없는 날 찾아가면 하늘 가득 박힌 별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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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랑대


부산 오랑대는 도심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언제든 별 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별이 쏟아지는 멋진 풍경을 담아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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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사진 찍기에

좋은 캐논 카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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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R은 캐논의 첫 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약 3,03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와 최신 영상 엔진 탑재,

무엇보다 54mm의 대구경을 자랑하는 RF 마운트로 극강의 화질을 자랑하는 카메라입니다.

고화질의 별 사진을 담고 싶은 분에게 적합한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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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V는 캐논을 대표하는 풀프레임 DSLR입니다.

주변 광량 보정, 색수차 보정, 왜곡 보정, 회절 보정, 디지털 렌즈 최적화와 같은 렌즈 광학 보정 기능이 있어

멀리있는 빛나는 별을 선명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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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6D Mark II는 풀프레임 DSLR임에도 약 685g의 가벼운 무게와

풀터치 스위블 LCD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카메라입니다.

별 촬영시엔 삼각대와 부가 장비가 많기 때문에 무게 부담을 줄이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