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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스냅 촬영 노하우

강철용사 2019. 6. 27. 22:13



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을 자연스러운 감성으로 기록하는 포토그래퍼 플루오린입니다. 지난 자연스러운 포즈를 연출할 수 있는

인물 사진 촬영 노하우를 알려드렸다면 오늘은 스냅 촬영에 대한 컨셉과 포즈를 정하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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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록 잎이 무성해지면서 사진 찍기 좋은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이런 날씨면 화창한 날씨 아래서 여자친구의 예쁜 모습을 담아주거나,

친구들과 컨셉 사진을 찍고 싶어지기 마련인데요. 여러분은 이렇게 스냅 사진을 찍고 싶어질 때면 어떻게 촬영을 시작하시나요?

그냥 계획 없이 나가서, 아니면 컨셉을 미리 정하고 컨셉을 정한 후에 찍으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컨셉을 정해놓고 찍으면 훨씬 더 이쁜 사진이 나오는 것 같아 미리 정하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명확한 주제를 정해놓고

찍으니 촬영 시에도 그에 맞게 포즈를 주문하게 되면서 한 샷 한 샷 의미 있는 사진들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그럼 이번 편에서는 스냅에는 어떤 컨셉들이 있는지 그 컨셉에 따라서 어떤 구도와 포즈들이 좋은지 한번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참고로 이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캐논 EOS 60D로 촬영했습니다. 제법 오래전에 출시된 카메라이지만 인물 사진에서 정말 중요한

색감 표현이 여전히 뛰어난 카메라이기에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싼 카메라가 물론 좋겠지만, 이제 카메라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최신형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목적에 따라 적절한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컨셉 정하기




 1. 컨셉의 종류



우선 컨셉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스냅에 있어서 프로분들이 찍는 광고, 화보 촬영을 제외하면 컨셉이 명확하게 딱딱

나누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조금씩의 차이는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여행 컨셉, 일상 컨셉, 캠퍼스 컨셉 등이 있습니다.

사실 컨셉에 따라 촬영 기술이 크게 바뀌진 않지만, 컨셉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의상이나 촬영 시간, 장소 등이 조금씩 바뀔 수 있는데요.

 다만, 이 컨셉들도 계절에 따라서 혹은 모델분의 취향에 따라서 바뀌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처음 스냅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분들은 어떤 컨셉을 선택해야 할지 고르기도 힘드실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여러 상황에 따른 추천하는 컨셉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2. 추천 컨셉


일상 컨셉 / 여행 컨셉 / 캠퍼스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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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가장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일상 컨셉입니다. 요즘 SNS에서 가장 있는 있는 사진이 자연스러운 사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상 컨셉은 가장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담는 컨셉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일상 컨셉 촬영 추천 장소는 말 그대로 자신이 하루를 보내고, 자주 가는 곳을 추천합니다. 주로 카페, 자주 오가는 길, 공원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자주 가던 장소에선 찍히는 사람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도 있고, 자세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벤치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보며 웃는 자세나 카페에서 마주 앉아 카메라를 보는 자세가 있을 텐데요.

이렇게 카메라를 직접 바라보고 촬영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이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 등 평소의 모습을

포즈로 하여 사진을 촬영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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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컨셉 추천 복장은 평소에 입듯이 편하게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 그래도 모처럼 찍는 스냅인데 좀 더 신경 써서 화려하게 입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도 그동안 촬영에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옷을 입고 오셨지만 일상 스냅에서는 평소 입는 가장 편하신 옷들을 입으셨을 때 이쁘고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너무 화려하게 입으면 되려 컨셉과는 언밸런스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답니다.

공원에서 책을 읽는 모습인데 높은 굽의 구두와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은 조금 어색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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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행 컨셉입니다. 여행 컨셉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해외에서 찍어야 하나, 어디 먼 곳을 가야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서울로 따지면 한강이나 석촌호수, 광화문, 북촌같이 평소 내가 거주하는 주변의 핫플레이스를 여행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여행 컨셉에 매우 유용한 촬영 장소가 되어줍니다.

좀 더 팁을 드리자면 한곳에서 찍는 다기보단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찍으면 여행 느낌이 더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모델분들과 서울 이곳저곳을 누비는 “서울 하루”라는 여행 컨셉으로 많은 스냅을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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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컨셉 추천 복장은 편안한 옷을 입되 옷의 색은 계절을 반영한 색을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편안한 여행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좋고 실제 촬영에서

잦은 촬영지 이동으로 많이 걷게 되기 때문에 편안한 옷이 여러모로 좋겠죠? 또한 여행 사진은 계절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시즌에 맞는

옷 색깔을 입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푸릇푸릇 한 봄에 갈색 트렌치코트보단 화사한 원피스에 파스텔톤 가디건이 어울리고, 뜨거운 여름엔 검은색 바지에

회색 후드티를 입는 것보단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가 더 어울리는 것처럼 여행 컨셉은 옷을 선정할 때 일상 컨셉보단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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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대학생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캠퍼스 컨셉입니다. 실제로 모델분들 중 스무 살 새내기부터 졸업을 앞둔 분들

혹은 졸업하신 직장인까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컨셉인데요! 대학생활의 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으실 때 추천드리는 컨셉입니다.



추천 장소는 자신이 나온 대학교가 가장 좋습니다. 본인이 예쁜 장소를 많이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평소 익숙해서 긴장을 덜하고 사진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만약 본인 출신 대학에서 촬영이 힘든 경우 서울에선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가 캠퍼스가 예뻐 추천드립니다.

단, 캠퍼스 촬영은 가급적 주말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주말 캠퍼스에도 사람이 많긴 해도 개강 중 평일의 캠퍼스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촬영을 하고 있으면 구경하시는 분들이 많아 촬영자나 모델이 모두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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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컨셉 추천 복장은 유명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복장을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편한 스웨터와 청바지 그리고 전공서적, 한 쪽 어깨에 메고 다니는 가방이면 대학생으로 완벽한 변신!

본인이 대학교를 다닐 때 아침에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약간 꾸미고 다니고 등교를 한 날의 모습을 복장으로 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컨셉은 개인이 정하면 그게 컨셉이 되기 마련입니다. 7080이 컨셉이 될 수 있고, 운동 선수가 컨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컨셉은 상황이나 장소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가장 기록하고 싶은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촬영의 장소나 복장은 원하는 컨셉을 반영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가이드를 잡으시면 조금 더 편하게 촬영을 준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즈 정하기


일상 컨셉 / 여행 컨셉 / 캠퍼스 컨셉



컨셉을 정했다면 그 컨셉에 맞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요. 컨셉 촬영을 할 땐 모델의 얼굴만 확대해서 찍기보다는 주변 건물이나

구조물 등 컨셉을 보여줄 수 있는 특정한 포인트를 함께 찍어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컨셉마다 어울리는 포즈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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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컨셉에서는 평소에 하는 행동을 포즈로하여 촬영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카페에선 카페에서 찍는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나,

카페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때는 컵과 모델의 모습만 나와도 일상적인 느낌을 충분히 담은 이쁜 사진이 나옵니다.

이외에도 이어폰을 끼우는 모습이나 핸드폰을 보는 모습 등이 카메라를 보지 않으면서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포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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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컨셉에서는 인물과 배경이 함께 나오는 것이 조금 더 좋습니다. 평소보다 과장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컨셉이니

팔을 벌리고 힘차게 걷는 등 역동적인 자세나 치아를 보이며 활짝 웃는 모습 등 포즈와 표정도 조금 더 역동적으로 해도 좋습니다.

조금 차분한 여행 느낌이 좋으시다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나 주변 경치를 구경하는 모습을 포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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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컨셉도 여행 컨셉과 마찬가지로 배경이 함께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는 대학교 강의실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 혹은 캠퍼스 계단에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 등을 추천합니다.






 포즈별 촬영 노하우




컨셉과 포즈를 정했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면 미리 찾아본 자세와는 같으면서도 다른 어색한 자세가 나오기 마련인데요.

특히 처음 사진을 찍히는 분들은 자세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앉아서 촬영이나 서서 촬영 등 포즈별로

어색하지 않은 자세가 나올 수 있는 촬영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앉아서 촬영 시 포인트 자세와 촬영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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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촬영 시에는 턱을 괴거나 팔에 힘을 빼고 쭉 늘어뜨리는 자세를 많이 추천하는데요.

아무래도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때 모델은 앉아있는데 포토는 서서 아래로 찍으면 몸은 작은데 얼굴만 크게 나올 수가 있는데요.

이때는 포토도 모델이 앉은 높이에 맞춰서 자세를 낮추어 찍거나 모델의 옆에서 혹은 좀 더 멀리서 전체적인 모습을 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머리만 크게 나오는 단점을 해소함과 동시에 모델이 앉아있는 포즈도 잘 나오게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의자에서 앉아서 촬영할 땐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이는 것보단 살짝만 걸터앉아 다리가 길어 보이게 찍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서서 촬영 시 포인트 자세와 촬영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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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촬영 시에는 아무래도 모델의 전신이 나오게 되므로 모델의 비율도 잘 나오게 찍는 것이 중요한데요. 모델의 다리가 길어 보이고

좋은 비율로 보이게 찍기 위해 사진 속에서 모델을 정중앙에 두기보단 약간 로우 앵글로 찍거나 발을 상체보다 앞으로 뻗어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단순히 서서 찍는 모습은 간혹 포즈가 너무 어색할 수도 있으므로 저는 주변 구조물 등에 기대어 서있는 포즈를 추천드립니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오실 거예요.




 상반신 클로즈업 촬영 시 포인트 자세와 촬영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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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작은 키를 숨기고 싶거나, 상반신과 얼굴이 더 중점적으로 나오길 원하시는 분들은 주로 상반신 위주의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스냅 촬영 시 많은 모델분들로부터 “저는 전신보단 최대한 상반신 위주로 찍어주세요!”라는 요구를 많이 받는데요. 상반신만 촬영 시에는

증명사진처럼 정면을 응시하는 단순한 사진도 이쁘지만 다른 곳을 응시하면서 머리를 쓸어 올리기, 귀 뒤로 머리 넘기기 등의 포즈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상체가 정면을 향하는 포즈보다는 대각선으로 향하는 포즈가 카메라가 부담스러운 모델에겐 조금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될 수 있습니다.




 도구 사용 시 포인트 자세와 촬영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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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에 따라서 여러 도구들도 사용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캠퍼스 스냅에서 전공서적이나 가방( 백팩, 에코백 등) 을 이용 시에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포즈를 지향합니다. 전공 서적을 품속에 껴 앉고 캠퍼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에코백을 두 손으로 잡고 돌아보는

모습도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죠. 포인트는 굳이 어떤 자세를 잡아야겠다!라고 정하시기보다 도구들의 쓰임에 맞게 혹은 평소 도구들을 가지고 있을 때

모습을 연출한다면 자연스럽고도 다양한 포즈가 나온답니다. 이때 포토는 도구와 모델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나오게 찍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포즈를 취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모델의 모습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 오늘은 스냅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컨셉 정하기와 그에 맞는 촬영 시 포즈와 사진을 찍는 구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촬영 시 “어떤 사진”을 찍고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컨셉에 따른 여러 포즈와 사진의 구도 등을 적어 놓았습니다만. 위에 설명한 팁들은 좀 더 이쁘게 찍기 위한 기본적인 노하우일 뿐,

사진에 있어서 포즈와 구도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사진을 찍는 매 순간 고뇌하고 모델분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색다르게 찍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진들을 보고 이 모든 것을 아울러서 가장 좋은 팁은 많이 보고, 많이 찍어보는 것 같습니다.

위의 노하우들 또한 제가 많은 훌륭하신 작가분들의 사진을 보고 배우며, 많이 찍어 봄으로써 알게 된 것들이기 때문이죠.



자 다음 3편에서는 우정 스냅, 커플 스냅을 촬영 시 필요한 팁들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1인 스냅에선 한 명만

잘 찍으면 되었는데 2인 3인이 넘어가는 우정 스냅 혹은 커플 스냅에서는 어떻게 찍어야 이쁘게 나올지 한번 알아보도록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