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망원렌즈 활용법

이미지가 중요시된 매스미디어의 폭발적인 성장과 미학적인 관점의 사진이 인류의 삶 전체를 뒤바꿔 놓으면서 이젠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일반적인 삶 속에서도 광학기술이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DSLR의 대중화로 증명됩니다. 

실질적인 망원렌즈의 활용방법과 다양한 표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단순히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담는 것을 넘어 촬영자의 의도가 담긴 장면을 통해 감상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망원렌즈의 힘입니다.  

  

▲ 안정적인 구도와 손떨림 방지를 위해 튼튼한 삼각대는 좋은 선택이 된다. 

망원렌즈의 기본

공간을 압축하다

같은 포인트 안에서 다른 시선을 가지고 나만의 장면을 담아내는 것이  포토그래퍼의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즉 촬영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담아내는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렌즈가 망원렌즈라 할 수 있죠. 

위의 장면은 강양항의 일출 포인트를 담은 장면입니다. 우측의 명선도와 어선을 걸쳐 담느냐, 일출과 어선을 함께 담느냐 선택의 고민이 있었죠. 결국 새벽 운해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에너지 넘치는 일출과 어선의 모습을 한 장면에 강조했습니다. 촬영자의 의도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망원렌즈입니다. 

아는 만큼 활용도가 높아진다. 

다양한 AF 기능의 활용

▲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것, 정확한 AF와 빠른 셔터스피드는 필수 

▲ 정적인 피사체를 찍느냐, 동적인 피사체를 찍느냐 

ONE SHOT or AI SERVO 

AF[auto focusing]기능은 빠르고 정확한 결과물이 필요한 스포츠 경기와 보도사진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정적인 피사체를 담기 위한 onE SHOT 기능과 동적인 피사체를 위한 Al SERVO 기능은 담고자 하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필수적으로 선택 해야 합니다.  

캐논의 최신 DSLR은 AF 영역을 확장하여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AF 모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물을 던져 낚시를 하는 방법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을 활용한다면 더욱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지요.

망원렌즈,

공연사진의 3요소를 담아내다

▲ 망원렌즈의 아웃 포커싱은 관객들의 초상권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 공연의 목적과 분위기를 하나의 장면에 담는다. 

▲ 때론 하나의 장면이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공연사진에 있어 망원렌즈의 활용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논의 F2.8 이하의 망원렌즈는 빠른 셔터 스피드 확보와 얕은 심도표현을 통해 플래시 사용 없이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죠. 또한 망원렌즈 특유의 얕은 심도표현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초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도 합니다.  

참고로 공연 사진은 전체의 분위기를 하나의 장면에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공연의 목적, 아티스트, 공연장의 분위기 이 세가지가 공연사진의 3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의 풍경사진

▲ 해가 떨어질 포인트를 예상하고 미리 안정적인 구도를 잡는다. 

▲ 망원렌즈의 야경은 사실감이 넘친다. 

▲ 로우 앵글을 통해 공간감을 극대화 시킨다. 

망원렌즈를 이용한 풍경사진은 단순히 멀리있는 피사체를 당겨 찍는다기 보다 촬영자가 의도한 장면을 강조한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캐논의 다양한 망원 렌즈군은 타브랜드가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화각이 특징인데요- 특히 풍경사진의 행운이라고 하는 오메가를 표현하는데 있어 EF 100-400mm F4.5-5.6L IS II USM 렌즈는 1.4 Extender의 조합으로 무려 560mm의 화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천후 망원렌즈 EF 70-200mm F2.8L IS II USM 렌즈는 특유의 타이트한 선예도와 깊이 있는 색감으로 인물과 풍경에 관계없이 최상의 결과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성이 우선시 되는 분들이라면 EF 135mm F2L USM 렌즈를 권합니다. F2의 빠른 조리개를 통해 공간감이 극대화된 장면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빛과 시간을 통제하는 망원렌즈

▲ 망원렌즈와 ND필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저속셔터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통제한다. 

▲무선동조 기능의 활용, 사진에 빛을 만들어 낸다. 

   

▲무선동조 기능은 흐린날에도 화사한 빛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은 빛과 시간의 예술입니다. 그래서 빛과 시간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인상적인 장면을 남길 수 있죠. 그 중에서도 ND 필터는 렌즈에 투과되는 빛을 감소시킴으로써 느린 셔터스피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모델과의 호흡이 중요한 저속셔터 촬영은 느린 셔터 속도를 통해 주변의 사람들이 물결처럼 표현될 뿐만 아니라 망원렌즈 특유의 심도표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집중력 있는 장면에 유리하죠. 

빛을 적게 쓰는 방법이 있다면 부족한 빛을 만드는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바로 캐논의 스피드라이트 600EX-RT 시리즈에 있는 주파수 방식의 무선동조 기능이죠. 이 기능은 무선으로 플래시를 제어하여 원하는 방향에서 무선으로 빛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빛을 연출하기 위해선 플래시를 멀리 세팅하고 강한 밝기로 무선 발광시킬 경우 압축된 망원렌즈의 화각안에서 자연스러운 자연광의 느낌을 흉내낼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의 인물사진

▲ 렌즈의 구도 조정을 통해 빛의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 잎사귀에 걸쳐 인물을 찍을 경우 디테일은 감소하지만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 장비를 신뢰할 수 있을 때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망원렌즈를 이용한 인물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얕은 심도를 통해 인물이 극대화 된 장면은 망원렌즈의 매력이기도 하죠. 하지만 심도표현이 망원렌즈의 전부는 아닙니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빛이 극대화된 장면을 남길 수 있을 때 망원렌즈의 효과는 극대화 되기 때문입니다.  

필드에서의 인물촬영에서는 EF 85mmF1.2L II USM 렌즈와 EF 135mm F2L USM 렌즈를 선호합니다. 실제 촬영에서 F2.8과 F2.0의 차이, F2.0과 F1.2의 차이는 상당히 크기 때문이죠. 빛의 느낌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렌즈, 그것이 좋은 인물용 렌즈라 생각합니다.